취미로 시작하는 소일거리

 취미로 시작하는 소일거리

 내가 하는 일에 지쳐있던 스물 하나의 나는 내 취미를 업으로 삼자고 다짐했다. 5년을 쌓아 올렸던 일과 관계를 정리하면서 후회는 하지 않았다. 그만큼 지쳐있기도 했고, 새로운 활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7년, 게임과 중계는 내 직업과 일이 됐다. 여전히 나는 일상의 70% 이상을 게임에 쓸 정도로 좋아하고, 즐기지만 이제 내게 게임은 공부할 과목이자 연구할 대상이 되어버렸다. 더는 취미일 수는 없는 것들이 됐다.

 그래서 친구들과 가끔 오랜만에 얼굴을 볼 기회를 갖거나, 소개팅을 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그래서 요새는 뭘 하고 지내세요?' 라든지, '취미는 뭐예요?' 같은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난감해지곤 했다. 취미라는 녀석은 이제 직업과 일이라는 집으로 이사를 했고, 방치된 곳은 먼지와 거미줄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이대론 안되겠다 싶었다. 새해도 왔고, 이번 기회에 단조로운 일상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회사에 던졌지만 기각된 제안 몇 개를 블로그와 SNS로 실험하기로 했다. 해보고 싶었지만 못 했던 것들을 자유롭게 풀어 놓는 일기장 겸 아이디어 노트로 이 블로그가 꾸준히 이어지기를 희망해본다. 게 중 몇 개는 시즌이 하루 빨리 시작되어야 본격적인 테스트가 가능해진다. 작년보다 올해 더 해보고 싶은 게 많다. 

 하루 빨리 개막이 왔으면 좋겠다.

2023 PLANNING

- POTM(Player of the Month)
- MOM(Manager of the Month)
- TOTW(Team of the Week)
- TOTY(Team of the Year)
- PMG(Player's Match Grade)


#1 PMG, 매치 평점


 게임 플레이를 수치화하고, 선수들의 그날 경기력을 평점 표기하는 프로젝트가 올해 워너비 1번이다. 수훈 선수를 결정하거나 그날 경기를 축약할 수 있는 수단이 e스포츠에도 명확했음 좋겠다는 생각이다. LoL은 다양하게 게임과 세이버매트릭스를 접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게임 내용을 수치화하는 데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개인적인 재미로 만드는 모델이지만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가 된다면 좋을 것 같다.

#2 POTM(포틈), TOTY(토티)
 축구를 관심 있게 보기 시작하면서 피파의 여러 방식을 e스포츠에 녹여내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선수와 감독, 각자의 포지션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이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치하하고 띄우며 보상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면 대회의 질적인 향상과 훌륭한 동기부여 수단이 될 것 같다고 느꼈다.


 특히 오버워치 리그는 패넌트레이스가 중심인 시즌제 이스포츠인 만큼 여러가지로 축구와 야구 등의 시스템이나 방식을 채용하기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공신력이 없고, 지극히 개인적인 과정과 방식이 되겠지만 이 달의 선수와 감독을 뽑는 계기와 과정을 23시즌에는 시스템화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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